길고양이를 오게 하고 친해지는 방법
길고양이들을 보면 항상 느끼는 거지만, 길고양이도 사람만큼 성향이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금방 친해지는 사람이 있고 시간이 지나도 안 친해지는 사람이 있듯이 길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성 좋은 길고양이는 처음 봤는데도 금방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친해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길고양이와 친해지까지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로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길고양이와 친해지는 방법을 경험을 바탕으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 길고양이와 친해지려면, 먼저 길고양이에게 호구가 되어야 합니다!
1. 고양이 성향 파악하기
먼저 꼬실 고양이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먼저 파악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숫고양이는 조금 꼬시기 쉽고, 암고양이는 소심하고 경계심이 많아 꼬시는게 생각보다 쉽지않습니다.
일단 재주껏 뒤로 돌아가서 똥꼬 밑에 묵직한 땅콩이 매달려 있는지를 확인해 보세요. 땅콩이 달려있으며 수컷이고, 땅콩이 안 보이면 암컷입니다. 성별에 따라 꼬시는 전략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2. 접근 방법
길고양이에게 접근할 때는 쭈그려 앉아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에게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낮은 자세로 임해야 심리전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쭈그려 앉아서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로 계속 말을 하면서 재주껏 꼬셔야 합니다. 말을 자주 하라고 한 이유는 목소리를 고양이에게 각인시키기 위함입니다.
3. 니가 올래? 내가 갈까?
일단 쭈그려 앉았으면, 길고양이가 오게할지 내가 갈지 합의점을 찾아야 합니다.
길고양이와 1대1로 정면승부를 하고 있을때, 고양이는 작은 손동작이나 움직임에도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행동은 나무늘보처럼 천천히 움직여야 합니다.
앉아서 엉금엉금 다가가면 십중팔구 다 도망갑니다. 천천히, 조금씩 접근하며 고양이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천천히 다가갈 때 고양이가 도망가려는 낌새가 보이면, 진격을 멈추고 고양이가 오도록 해야 합니다.
4. 눈 마주침 피하기
고양이와 쓸대없이 눈싸움은 하지 말아야 됩니다. 고양이는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을 공격적인 위협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대신 두 눈을 천천히 깜박거리며 눈인사를 해보세요. 고양이는 친밀감을 느낄 때 눈을 깜박이며 눈인사를 합니다.
당연히 처음 본 사람이 눈인사한다고 받아줄 리 없겠지만, 그래도 계속 말을 걸면서 눈인사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고양이가 두 눈을 깜박여 준다면 눈인사를 받아준 것입니다.
5. 먹이로 꼬시기
설마, 고양이랑 친해지려고 간 사람이 빈손은 아닐 것입니다. 빈손으로 고양이에게 접근하려 했다간 당연히 씨도 안 먹히고 고양이한테 이상한 사람 취급받습니다. 맛있는 고양이용 먹이 준비는 필수입니다. 츄르나 건사료, 혹은 멸치 천하장사 소시지 등이 좋습니다. 근처 편의점에 가면 다 팝니다.
멸치나 소시지를 줄 때, 처음에는 고양이 앞에 바짝 던져주고 거리 조종을 해가며 점점 가까이 오게 던져주세요. 만약 사료를 준다면 사료를 몇 알 올려놓고 몇 발짝 물러나 기다리세요. 고양이가 먹는 동안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다 먹으면 좀 더 가까이에 먹이를 주고 또 기다리기를 반복하면서 고양이가 점점 경계심을 풀게 해야 합니다.
6. 츄르줄 때 주의사항
처음부터 츄르를 직접 먹여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길고양이는 집고양이가 아닙니다. 길고양이는 츄르가 뭔지도 모르고, 먹어본적도 없고 먹는 방법도 모릅니다.
초면에 직접 손으로 짜 줄 경우, 발톱으로 순식간에 낚아채갈 수 있고, 그때 발톱에 의해 손에 상처를 입을 수 있습니다. 운 좋게 어디서 츄르 좀 먹어 본 넘을 만나면 직접 츄르를 직접 짜줄 수 있겠지만, 그런 넘을 만날 확률은 거의 낮습니다.
처음 츄르를 줄 때는 그릇이나 깨끗한 바닥에 조금씩 짜서 반복해서 주세요. 조금씩 짜주면서 고양이 입맛을 감질나게 해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츄르맛을 보면 환장합니다.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츄르를 먹여주면 조신하게 앉아서 핥아먹는 게 아니라 무식하게 씹어먹습니다. 일단 먹이를 잘 받아 먹으면 호구로 인정되고 안면 트기는 성공입니다.
7. 매일 얼굴 도장 찍기
처음에는 매일 같은 시간대에 길고양이를 찾아뵙고 방문인사 드리며 눈도장을 찍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2~3일 열심히 눈도장 찍고 먹이를 주다 보면, 고양이는 밥 주는 호구가 또 올 줄 알고 그 시간 되면 그 자리에서 딱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8. 근사한 이름 지어주기
고양이와 친해지려면 이름이 있어야 부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이름을 지을 때는 구름이, 하늘이, 몽실이 이런 두리뭉실한 이름보단, 발음이 명확한 이름을 지어주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싼초, 또또, 똘이, 길똥이, 양자 빼고 아치 등 부를 때 발음이 명확한 이름이 좋습니다.
이름을 지었으면 노는 입에 염불 한다고 인이 박힐 때까지 계속 고양이에게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습니다. 그러다 보면 고양이가 자기 이름을 인식하게 되고 부르면 달려옵니다.
9. 부드러운 목소리 사용
고양이랑 말할 때는 부드럽고 높은 톤의 목소리를 사용하세요. 이는 고양이를 안심시키고 친근감을 줄 수 있습니다. 사람이든 짐승이든 부드러운 목소리는 다 좋아하고 합니다. 고양이랑 있을 때는 이름을 자주 불러주고 말을 자주 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고양이가 호구님의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고양이가 안 보일 때 이름을 부르면, 어디선가 나타나 쏜살같이 달려올 것입니다.
10. 만지기 도전
고양이랑 친해지려고 한 이유는 어떻게든 가까이서 한번 만져보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길고양이들이 그렇게 만만하거나 쉽게 몸을 허락하는 가벼운 넘들이 아닙니다. 함부로 만지려고 했다가는 오히려 역효과가 나서 경계심만 더 키우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돈 앞에 장사 없고, 동물들은 먹이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양이 만지기에 도전하려면, 처음엔 적당한 거리에 먹이를 던져주면서 점점 가까이오도록 간격을 좁혀보세요. 그동안 열심히 눈도장을 찍고 안면을 튼 상태라면 크게 경계하지 않고 가까이 다가와 먹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정거리 안 무릎바로 앞에 먹이를 주어 고양이가 다가와 먹이를 먹을 때, 등과 목덜미 뒤쪽을 감미롭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참고로 아랫배는 절대 만지면 안 됩니다. 만지면서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간 물릴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아랫배가 민감함으로 만지는 걸 싫어합니다.
11. 장난감으로 놀아주기
길고양이와 놀아줘야 진짜 친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주변을 스캔한 후, 가는 나뭇가지를 꺾어와 나뭇잎 끝부분만 남기고 장난감을 만듭니다. 어디서 막대기를 주워 들고 오면 안 됩니다. 막대기는 위협감을 줄 수 있음으로 가는 나뭇가지어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사냥놀이를 좋아합니다. 나뭇가지를 땅바닥에 대고 살살 흔들어 주면 안 넘어오는 넘은 거의 없습니다. 장난감 놀이는 고양이와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12. 신뢰도 확인
고양이에게 그동안 호구 노릇을 열심히 했다면, 고양이가 바로 앞에서 배를 보이며 눕거나 뒹굴며 애교를 부릴 것입니다. 그러면 고양이에게 완전히 신뢰를 얻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아랫배를 내보이는 사람은 오직 신뢰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행동입니다.
그렇다고 배를 함부로 만지면 안 됩니다. 배를 만지려고 하면 물려고 하거나 벌떡 일어나 자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손을 완전히 탈 때까지는 항상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만져줘야 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귀뒷부분을 만져주면 좋아합니다.
결론
길고양이와 친해지는 것은 고양이의 성향에 따라 쉬울 수도 있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길고양이는 일반적인 길고양이들의 특징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길고양이는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건 길고양이들은 먹이를 주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길고양이와 친해지려는 호구님은 마음이 따뜻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말못하는 동물들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것은 큰 복과 공덕을 짓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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