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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연구소

길고양이는 어떻게 생활을 할까?

by 변방의집사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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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는 어떻게 생활을 할까?

우리는 일상에서 골목이나 차 밑에서 조용히 쉬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요?

도시의 길고양이

자유롭지만 가혹한 길고양이의 삶

고양이는 1년 정도 되면 번식기를 맞이하고, 7세 이상이 되면 고령 기를 맞이합니다. 집안이나 실내에서 키우는 집고양이는 사고나 특별한 질병이 없으면 15년 전후까지 사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엄마고양이와 아기고양이

 

반면 길고양이의 생존율은 매우 낮아 2~3년으로 매우 짧으며 사회생을 잘하는 고양이도 건강문제로 5년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길고양이에게는 먹이 확보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고양이는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쥐 나 토끼, 작은 새, 뱀, 도마뱀, 개구리, 벌레 같은 생물을 잡아먹습니다.

 

그러나 길고양이는 삵처럼 야생에서 살아갈 수 있을 정도로 완전히 야생화된 고양이는 적고, 사냥을 해도 부족한 부분은 인간의 곁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이나 개 사료 등을 어떻게든 확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먹이를 제공받는 길고양이는 극히 일부의 고양이들 뿐입니다.

 

길고양이는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먹이확보를 최우선으로 합니다. 사냥의 대상이 되는 생물은 시골에도 도시에도 있지만 따뜻한 시기가 아니면 사냥감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먹이가 적은 데다 추위를 이겨낼 곳을 찾아야 합니다.

 

길고양이에게 물도 매우 중요합니다. 길고양이들은 고인 빗물이나 수돗물, 용수로 등을 찾아 마시고 있지만 세제 등이 섞여 있어 배탈이 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길고양이의 생활은 자유롭지만 매우 가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길고양이 먹이주기

길고양이 먹이주기

길고양이가 먹이를 확보하는 방법은 사냥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거 외에 인간이 주는 먹이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찬반양론의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1년에 2번 임신을 하고, 적게는 2마리에서 많게는 8마리의 새끼를 출산합니다. 일반적으로 4마리를 낳는 것이 평균치라고 보면 됩니다.

 

먹이를 주면 개체수가 늘어나고 환경을 파괴한다는 것이 반대파들의 의견입니다. 반면 고양이들에게 중성화수술을 한 뒤 먹이를 주면 자연스럽게 개체수가 줄어든다는 것이 캣맘들의 의견이지만, 이는 완전히 타협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입니다.

 

사실, 길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개체수 증가와 환경문제라기보다는 그냥 고양이 자체를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이 분들은 개체수 증가나 환경문제에는 사실 아무런 관심도 없습니다. 단지 길고양이들이 눈에 거슬릴 뿐입니다.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뜯어서 환경 문제를 논한다면, 오히려 쓰레기장 주변에 길고양이 급식소를 여러 곳에 설치하면 문제는 간단히 해결됩니다.

 

한번은 제가 매일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다가, 일이 생겨 일주일동안 집을 비운적이 있습니다. 일주일 후 집으로 돌아와 쓰레기를 버리려고 아파트 쓰레기장에 갔는데 스레기 봉투가 여기저기 찢겨져 있었고, 쓰레기들이 바람에 날려 쓰레기장 주변이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매일 나에게 사료를 받아먹던 고양이들이 내가 자리를 비워 배가고프니깐 쓰레기봉투를 뜯은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공급해주니, 그 이후에 부터는 한번도 쓰레기 봉투를 뜯은적이 없었습니다.

 

아파트에 살면서 길고양이로 인해 불편한점을 느낀게 있다고 궂이 말한다면 딱 한가지 뿐이였습니다. 고양이가 영역동물이다 보니 밤에 아주 가끔 고양이들이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것도 아주 가끔 잠깐 들리다 맙니다. 이런걸로 불편하다고 한다면 인간이 정말 이기적인것입니다.

 

길고양이들은 알게모르게 인간에게 유익함을 주는 동물입니다. 길고양이들이 서식한 장소 주변에는 쥐와 뱀들을 보기 어렵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바로 산밑에 있고 아파트 담장주변에는 잘라낸 나뭇가지와 나무덤불이 쌓여있어 뱀들이 살기좋고 실제로 그 주변에서 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구석에 고양이 급식소가 있어서 고양이들이 항상 아파트 주변을 돌아다니며 서식하므로 뱀들이 아파트 내로 들어온 걸 본적이 없습니다. 고양이급식소 주변에서 죽은 뱀의 사체를 몇번 본적은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이렇게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해충의 피해를 막아주는 유익한 동물이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고양이는 쥐와 토끼 새도 잡아먹는 육식동물이지만, 고양이는 아무리 배가고파도 인간이 키우는 병아리는 건들지도 않습니다.

길고양이와 친해지기

길고양이와 가까워지고 싶다면?

길고양이는 일반적으로 경계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쉽게 친해지거나 길들이기가 어렵습니다. 길고양이를 만지고 싶다고 해서 손을 내밀면 보통 길고양이들은 대부분 도망쳐 버립니다. 길고양이에게 접근할 때는 쭈그리고 앉아 낮은 자세로 길고양이에게 부드럽게 말을 걸며 조금씩 가까이 다가서야 합니다.

 

길고양이가 귀를 흔들거나 꼬리를 세우는 것은 경계심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다가가면 안 됩니다. 간식이나 먹이를 주면서 길고양이가 스스로 다가오도록 적당한 거리를 두며 기다려야 합니다.

 

고양이가 가까이 다가오면 다정하게 말을 하며 손을 천천히 움직여 고양이의 귀 뒤를 긁어줍니다. 고양이의 아랫배는 고양이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곳이므로 가급적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가 만지게 했다고 해서 고양이를 품에 안는 것은 금물입니다. 본능적으로 고양이는 자신의 신체를 구속받는 것을 싫어합니다. 고양이의 신체를 구속하지 말고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길고양이사진

고양이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길고양이는 공식적으로 유해동물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우리와 반드시 함께 공존해야 하는 이로운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최상위 포식자로서 유해동물과 해충을 막아주며 알게 모르게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고양이는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힐링을 주기도 합니다. 특히 지방의 한적한 공장이나 회사에 고양이가 등장하면 인기가 만점입니다. 길고양이는 묘하게 우리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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