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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연구소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by 변방의집사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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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고양이는 대체로 물을 싫어하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죠. 오늘은 고양이가 왜 물을 싫어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를 생물학적, 심리학적, 습성적인 측면에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1. 기원에서 비롯된 본능적 회피

고양이의 조상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사막지대에 살던 리비아들고양이입니다.

이 지역은 비가 적고 강이나 호수가 드물기 때문에, 고양이는 원래부터 물과 친할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진화했습니다. 즉, 물속에서 먹이를 잡거나 수영을 해야 할 생존 조건이 없었던 것이죠. 이로 인해 고양이는 자연스럽게 물을 경계하거나 불편해하는 습성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2. 젖은 털 = 불편함과 스트레스

고양이의 털은 수분을 잘 흡수하지만 쉽게 마르지 않기 때문에, 젖으면 무거워지고 불쾌감을 줍니다. 게다가 고양이는 스스로 체온 조절이 민감한 동물이기 때문에 젖은 털은 체온을 빨리 낮춰버리는 원인이 됩니다. 특히 장모종(페르시안, 메인쿤 등)은 털이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며, 이로 인해 추위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3. 예민한 감각기관이 영향을 받기 때문

고양이는 촉각과 청각이 매우 예민한 동물입니다. 물이 닿으면 귀, 발바닥, 수염, 꼬리 등 다양한 부위의 감각기관이 일시적으로 둔해지거나 자극을 받습니다. 특히 귀에 물이 들어가는 걸 매우 싫어하는데, 이는 평형감각을 방해하고 두려움을 유발합니다. 물의 흐르는 소리 자체도 고양이에겐 경계 대상일 수 있습니다.

 

4. 자율적인 성격, 강제 목욕에 대한 반감

고양이는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걸 선호하는 독립적인 동물입니다. 이런 고양이를 억지로 붙잡고 물을 묻히는 행동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목욕이 단순히 젖는 행위가 아니라, 통제당하는 공포의 경험으로 각인되기 쉽습니다.

 

5. 학습된 공포 또는 트라우마

고양이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전에 샤워 중 미끄러지거나, 물이 너무 차갑거나 뜨거웠던 경험이 있다면, 고양이는 그때의 감정을 오래 기억합니다. 이후 비슷한 상황을 피하거나 거부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도 있다?

그렇다고 모든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일부 고양이들은 물장난을 즐기거나 욕조에 들어가는 걸 즐기기도 합니다. 특히 다음 품종은 물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편입니다.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물을 덜 싫어하는 고양이 품종

터키시 반 (Turkish Van) – ‘수영하는 고양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
뱅갈 고양이 – 호기심이 많고 활동적인 성격으로 물놀이를 좋아함
메인쿤 – 대형묘 특유의 침착한 성격으로 목욕을 잘 참는 편
하지만 이 역시 개체 차가 크기 때문에 고양이의 성격과 경험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양이는 목욕을 안 해도 되나요?

대부분의 고양이는 자체 그루밍으로 몸을 깨끗이 유지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스스로 털을 핥아 위생을 관리를 합니다.
다만 예외적으로 아래와 같은 경우는 목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똥이나 오물이 털에 묻었을 때
피부 질환 치료 목적
심한 알레르기/기름기 있는 피모 관리
노묘나 질병으로 스스로 그루밍을 못할 때
이럴 땐 물 대신 드라이 샴푸나 젖은 수건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대안입니다.

 

정리하자면…
고양이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막 기원의 본능
젖은 털로 인한 불쾌감
예민한 감각기관의 자극
강제적 상황에 대한 반감
과거의 트라우마

 

그러나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며,
조심스럽고 점진적인 접근을 통해 물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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