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는?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는?

집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수시로 겪어봤을 행동, 바로 “꾹꾹이”입니다.

보송보송한 이불이나 집사의 배 위, 가슴 위에 올라와 앞발로 리듬감 있게 누르는 이 행동은 너무 사랑스럽지만,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라는 궁금증도 함께 들게 하죠.

 

오늘은 고양이의 꾹꾹이 행동에 담긴 이유와 심리를 과학적으로, 그리고 집사 입장에서 깊이 있게 분석해드겠습니다.

집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 꾹꾹이

꾹꾹이란 정확히 어떤 행동일까?

‘꾹꾹이’는 고양이가 앞발로 누르듯이 번갈아가며 눌러대는 행동을 말합니다.
보통 고양이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꾹꾹이를 합니다.

 

● 푹신한 이불, 담요 위에서
● 집사의 몸 위에서
● 다른 고양이의 옆구리나 등을 누르면서
● 자려고 하기 전에 자리를 다지듯

이 행동은 귀엽지만 때때로 발톱을 세우거나 무거운 체중으로 눌러서 집사가 아파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애정의 표현입니다.

집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 꾹꾹이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이유 7가지

1. 어릴 적 기억과 본능의 연장

꾹꾹이의 가장 잘 알려진 최초의 기원은 바로 어릴 적 엄마 젖을 먹을 때의 행동입니다.
고양이 새끼는 엄마 고양이의 젖을 빠는 동안 젖을 더 많이 나오게 하려고 앞발로 꾹꾹 눌러 자극합니다.

이 기억은 성묘가 되어서도 본능처럼 남아있으며, 안정감을 느낄 때 이 행동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즉, 꾹꾹이는 “지금 나는 엄마 옆에 있는 것처럼 편해”라는 심리적 표현입니다.

 

2. 사랑과 애착의 표현

고양이는 말 대신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꾹꾹이는 “당신은 내게 아주 특별한 존재야”라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집사의 몸 위에서 꾹꾹이를 하는 건,
“엄마 같아, 너무 좋아”라는 감정을 몸으로 드러내는 애정표현의 방식입니다.

 

3. 잠자리 준비 의식

야생 고양이는 풀이나 나뭇잎을 눌러 자신의 잠자리를 정돈하곤 했습니다.
그 본능이 남아 꾹꾹이를 통해 자신이 누울 곳을 편안하게 만드는 습관이 된 거죠.
그래서 고양이가 자려는 자리에서 꾹꾹이를 하면
“여긴 내 공간이야, 안락하게 만들어야지”라는 무의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집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 꾹꾹이

4. 스트레스 해소용 자가 위로

꾹꾹이는 고양이에게 일종의 자가진정 행동으로 기능하기도 합니다.
낯선 환경에 있거나, 불안하거나, 슬플 때에도 고양이는 꾹꾹이를 통해 자신을 진정시키는 행위를 합니다.
특히 이불이나 쿠션 등 익숙한 냄새가 나는 부드러운 곳에서 하는 꾹꾹이는 자기만의 위안 공간에서 회복하려는 행동이기도 합니다.

 

5. 영역 표시 (페로몬 분비)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향기샘(페로몬 샘)이 있습니다.

꾹꾹이를 하며 앞발을 문지르면 페로몬을 묻히는 행위로 영역 표시가 됩니다.
“이 이불은 내 거야”, “이 집사는 내 거야”라는 소유욕 표현이 되는 셈이죠.
다른 고양이와 사는 다묘가정에서는 이런 행동이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6. 무의식적 습관

어떤 고양이는 그냥 습관처럼, 아무 이유 없이 꾹꾹이를 하기도 합니다.
이건 꼭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좋고, 편하고, 익숙해서 반복하는 행동입니다.
집사와의 관계가 안정적일수록, 이러한 행동은 더 자연스럽고 빈번해집니다.

 

7. 수면 전 릴렉스 루틴

사람도 자기 전 스트레칭을 하거나 물 한 잔 마시듯,

고양이도 꾹꾹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진정시키고 숙면 준비를 합니다.
그 자체로 수면 유도 루틴인 셈이죠.

집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 꾹꾹이

고양이가 꾹꾹이 할때 팁!

고양이가 집사에게 꾹꾹이를 할때는 나름 루틴이 있습니다.

특히 집사가 자려고 누우면 어느샌가 다가와서 배위에 올라와 꾹꾹이를 시작합니다.

누워있을 때 고양이가 배위로 올라와 꾹꾹이를 하면, 고양이 무게로 인해 이불을 덮어도 명치가 눌려 아픕니다.

 

그럴땐 바로 눕지 말고 이불을 덮고 엎드리면 됩니다.

그냥 업드리면 등이 딱딱하기 때문에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지 않습니다.

그때는 고양이가 푹신함을 느끼도록 이불을 두겹으로 겹쳐 덮고 엎드려 있으면, 고양이가 올라와 꾹꾹이를 합니다.

고양이에게 꾹꾹이를 받으면, 마치 안마를 받는거 같아 힐링도 되고 긴장도 풀리고 꽤 시원합니다.

 

혹시 누워있을때 고양이가 뒷발로 얼굴을 밝거나 손을 잘근잘근 밟지 않나요?

제 경우엔 누워있으면, 고양이가 꾹꾹이를하면서 뒷발로 얼굴을 밟아댔습니다. 그래서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쓰니깐, 나중에는 손바닥이나 손등을 잘근잘근 뒷발로 밟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고양이의 이런 이상한 행위는 집사의 살결에 발바닥에서 나오는 페로몬을 묻히는 행동입니다.

집사에게 보내는 사랑의 신호 꾹꾹이

마무리 – 꾹꾹이는 사랑입니다

고양이가 꾹꾹이를 한다는 건,
그만큼 당신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안정감을 느낀다는 뜻입니다.
그 귀엽고 작은 발바닥으로 꾹꾹 눌러주는 순간은
고양이가 “당신은 내 마음 속 따뜻한 존재야”라고 말하는 소중한 순간이죠.
오늘도 꾹꾹이하는 당신의 고양이에게 부드러운 미소와 손길로 “나도 사랑해”라고 응답해 주세요.💕